필름 사진 Heart says, 2009. 8. 29. 19:57

정말 오랜만에
사진을 찍고 현상/스캔을 하고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생각보다 맘에 드는 사진들이 많아서 좋다 :)

예전에는 출사라는 걸 가서 사진을 찍다보니
딱히 사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힘들어지고
그러다보니 맘에 드는 사진이 별로 없는 느낌이 들었다.

이번에 찍은 사진들은
4개월간 단 두 롤에 담은 사진들.
카메라를 항상 그냥 들고 다니다가 '남기고 싶다'는 느낌이 든 장면들만 담았다.

지금 사용중인 Rollei35s는 내가 3번째로 사용하는 Rollei35 시리즈 카메라.

첫번째 녀석은 Rollei35 검둥이였는데, 딱히 많은 기억들을 남겨주진 않았다.
당시에는 워낙 야근이 많아 밝은 시간 대에 사진을 찍을 기회가 많지 않았었다.
3.5의 조리개 수치와 ISO 100, 200, 400의 필름들과 어두운 환경에서 셔터질을 위축되게 만들었었다.
결국 이 카메라를 빌려갔던 창수형에게 팔려감.

두번째 녀석은 Rollei35s 은둥이였다.
2.8의 조리개 수치가 당겨서 사고 싶었는데
당시 강하디 강한 지름신으로 인해 완전 민트급을 실사용기의 2배 값 정도를 지불하고 구입했었다.
그러다보니, 어디 긁힐까 두려워 가지고 다니지 조차 않았고, 한 롤도 찍지 않고 방출했다.

지금의 세번째 녀석, Rollei35s 검둥이 실사용기.
작은 크기에 적당한 기스와 찌그러짐은 항상 가방에 아무렇게나 휴대하기 좋다.

목측식이라 거리를 항상 어림잡아야 하고
밝기에 따라 노출계 바늘을 보며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직접 조작해야 한다.
이 사실이, 내가 사진을 찍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한 장 한 장 애정이 가게 만들어준다.
게다가, 손에 척척 감기는 필름 와인딩의 느낌!

디지털 사진보다 불편하고 돈도 많이 들지만
현상/스캔 후 결과물을 보면서 한꺼번에 쏟아지는 감동은 그만한 가치가 있다.

필름 사진, 너무 좋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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